Feedforward 미래에 대한 제안
피드백은 자동차의 거울에, 피드포워드는 자동차의 앞 유리창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.
피드백은 과거의 내 행동이나 말에 대한 것이고, 피드포워드는 향후 나의 개선 방향에 대한 제안을 뜻합니다.
우리가 거울을 통해 뒤만 쳐다보면서 운전할 수는 없습니다.
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앞, 즉 미래에 내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제안입니다.
예를 들어 직장 동료들 앞에서 발표를 했던 A씨가 동료들 중 누군가에게 " 오늘 내 발표 어땠어? " 라고 묻게 된다면
이는 피드백을 묻는 것입니다. 이미 끝난 발표에 대해 묻는 것이죠.
하지만 피드 포워드는 다른 방식으로 물어봅니다. (아주 중요한 개념이니 꼭 숙지하시길)
바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.
" 오늘 제가 한 발표를 다음 달에 또 하게 됐는데, 내가 어떤 점을 고려하면 다음 번 발표를 좀 더 잘할 수 있을까? "
이런 식으로 미래에 대한 제안을 묻게 되면 이는 피드포워드가 됩니다.
질문의 차이일 뿐인데도 후자로 물어본다면 훨씬 더 솔직한 의견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?
왜 피드포워드가 피드백보다 더 효과가 있을까요?
그 이유는 바로 과거에 이미 했던 행동에 피드백을 주는 것은 다소 '정치적'인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.
상대방에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견을 내가 전달해야 할 때, 우리는 내적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. 그래서 좀처럼 솔직한 피드백을 주지 않습니다.
반면에 피드포워드는 미래에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.
이는 친구, 선배, 직장 동료, 직장 선배, 상사 등에게도 요청할 수 있고, 반대로 그들이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.
한 예를 들자면,
작년에 제가 학교 동아리 회장과 신입 동아리원과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.
당시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 대해 잘 마무리 되었냐고 제가 물어봤을 때,
그 동아리 회장은 " 난 잘 됐다고 생각해요 " 라고 말한 뒤, 신입 회원을 쳐다보면서
" 너는 어떻게 생각해? " 라고 물었습니다.
그 신입 회원은 어떻게 답했을까요?
아주 당연히 " 저도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" 라고 말했습니다.
너무 뻔한 답변 아닌가요?
자기보다 높은 직급에 위치한 사람이 잘 되었다고 말한 뒤 신입 회원에게 의견을 물으면
거기서 잘 안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?
이렇게 피드백이나 의견을 구하게 된다면 아마 평생 뻔하고 영혼없는 답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.
흔히 말하는 답정너가 되는 것이죠. 물론 그 동아리 회장이 뻔한 답을 원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.
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이제 피드포워드 이론을 알게 되셨으니
주고 받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적용해보시는 게 어떨까요?
피드포워드를 통해 상대방을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면서도,
나 자신 또한 속에서 가지고 있었던 불편한 점을 해소하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입니다.
앞으로의 인간 관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피드포워드 이론을 시도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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